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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마더웰 Robert Motherwell
1915-1991미국
젊은 시절 스탠퍼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1940년에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이때부터 뉴욕에서 활동 중이던 미술가들과 교류를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자주 어울렸으며, 그들이 사용하던 자동기술법에 매료되었다. 일명 오토마티슴이라고 불리는 자동기술법은 임의적이고 우연적인 붓질에 의한 자발적이고 무의식적인 감정 표현을 가리킨다. 마더웰은 몇몇 회화와 판화 연작을 통해 이 개념을 논리적으로 탐구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스페인 공화국에 바치는 비가 1948~1990> 연작이다. 100점이 넘는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 연작은 제작에 40년 이상을 바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연작 내의 순서는 스페인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스페인 내전의 비극에 관한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게르니카>(1937)에서 전쟁의 압제와 공포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표현했던 파블로 피카소와 달리, 머더웰은 동일한 주제를 점증적이고 회고적으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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